수도권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줍줍’ 광풍이 불고 있다. 분양가가 해마다 억 단위로 상승하는 가운데 더 오르기 전 기존 분양 단지를 선점해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약 통장 및 거주지와 무관하게 청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2월 7일(금) 임의공급 공고를 진행한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달아오르는 임의공급 열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임의공급 접수를 한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최고 40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지난해 말 줍줍에 나선 ‘판교밸리 제일풍경채’도 평균 10.65대 1로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줍줍으로 몰리는 까닭은 높아진 분양가 탓이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기존 분양된 곳들이 합리적인 단지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는 851만1000원으로 전년도 737만7000원보다 15.4% 올랐다. 전용 84㎡로 환산해 보면 약 8억3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특히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향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서울 정비 사업장 65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공사비가 평당(3.3㎡) 842만7000원으로 사상 최초 800만원을 돌파했다. 4년 전 2020년 528만7000원보다 무려 60%나 오른 수치다.
여기에 더해 오는 6월부터 민간건축물도 제로 에너지 인증이 의무화될 예정이라 공사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또한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도 공사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던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해마다 억 단위로 오르자 지금이라도 기존 분양한 단지들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라며 “이에 임의공급 등 줍줍 열풍이 불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위주로 더욱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임의공급 소식에 수요자 이목 집중
최근에는 경기 광주를 대표할 랜드마크 아파트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임의공급을 알려 화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아파트 10개 동,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임의공급 일정으로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2월 11일(화)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공급 세대는 84㎡ A 20세대, 84㎡ B 18세대다. 이어 2월 14일(금) 청약 당첨자를 발표하며 2월 21일(금) 서류접수 및 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다.